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가운데 현대미포조선만 1분기에 흑자를 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25억 원, 영업손실 1238억 원 냈다고 3일 밝혔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4%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 (왼쪽부터)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
1분기 순손실은 1321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31.1%로 2017년 말보다 14.7%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과 해양 등 주요사업부문의 일감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원화가 강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사손실 충당금을 쌓으면서 영업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적자를 봤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6365억 원, 영업손실 475억 원을 냈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3%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은 매출 증가에 힘입어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흑자를 거뒀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454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50.9% 줄었다.
1분기 순이익은 874억 원으로 2017년 1분기보다 162.5% 증가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매출이 늘어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었다”며 “1분기에 인도된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의 도장작업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성이 좋아져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