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구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경북 경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는 2일 오전 10시 경북 경산시청 징수과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산시청 징수과는 경산시 금고 운영과 관련된 부서로 이번 압수수색은 대구은행 채용비리와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산시청 징수과에서 근무하는 공원이 대구은행을 시금고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자녀를 대구은행에 채용해달라고 청탁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은 대구은행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대구은행 측에 채용을 청탁한 인사와 내용 등을 담은 ‘청탁리스트’를 확보한 뒤 수사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15건의 채용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4월30일 구속됐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인사담당자들에게 인사부 컴퓨터 교체 및 채용서류 폐기 등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돼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