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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 매각 무산 '초읽기', SK하이닉스 손 쓰기 어려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4-30 13: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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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반도체사업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2차 시한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도 시한을 넘기면 도시바가 매각 계약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인수 참여도 결국 무산될 공산이 크다.
 
도시바 반도체 매각 무산 '초읽기', SK하이닉스 손 쓰기 어려워
▲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30일 외신을 종합하면 도시바는 반도체사업 매각 마감 2차 시한을 5월1일로 앞두고 있다.

중국 당국의 독점금지규제 심사 승인이 늦어져 3월31일로 정했던 1차 마감 시한이 지났는데 2차 마감도 결국 같은 이유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최근 "중국이 심사 결과를 5월 말까지 내놓겠다고 밝힌 걸 볼 때 2차 마감 시한도 확정적으로 지켜지지 않게 됐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높은 관세 부과를 결정하고 2차 제재조치도 검토 중인 상황을 볼 때 중국 당국이 5월 말까지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의 인수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도시바와 반도체사업 인수 계약을 맺은 베인캐피털과 애플, 델 등이 모두 미국 기업인 데다 SK하이닉스의 인수 참여도 중국 당국의 견제 아래 놓여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반도체 출하량 목표를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제시하며 시설투자에도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최소 13조 원을 들인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시설 투자에 사용할 자금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약 4조 원을 들이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결과가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것은 SK하이닉스의 전략 수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도시바와의 협상 주체가 베인캐피털이기 때문에 인수 성사 여부에 관여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월 초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은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며 "곧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바 일부 주주들이 매각 가격 인상 뒤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고 매각 철회를 주장하는 주주들도 있어 SK하이닉스가 결국 인수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조금씩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도시바는 주채권은행 등의 압박 때문에 표면적으로 매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철회 가능성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5월1일 2차 마감 시한을 넘기면 도시바는 최종 마감 시한을 정하거나 인수를 철회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변화된 방침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1차 마감 시한이 지난 뒤 도시바는 매각 계약을 철회할 권리를 확보했다.

도시바 신임 CEO가 4월 중순에 "반도체 사업 매각을 계속 추진하겠지만 큰 외부 변수가 있다면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뒤 더욱 분명한 계획을 밝히라는 목소리가 도시바 주주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즈는 "SK하이닉스의 참여 때문에 지연되던 중국의 도시바 반도체 매각 승인이 트럼프의 무역 제재로 위태로워졌다"며 "무역관계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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