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판문점 선언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했으나 자유한국당은 비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전 세계인이 사실상의 종전선언을 목도하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악수하고 있다. |
강 원내대변인은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의 길이 활짝 열릴 것”이라며 “남북 정상의 공동선언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입법 등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판문점 선언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내용”이라며 “매우 실망스럽고 앞으로 한반도 상황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의 핵 포기 의사를 발견할 수 없으며 오히려 안보, 경제면에서 일방적 빗장풀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선언문의 상당 부분이 북한이 지속해온 통일선전술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바른미래당은 논평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 평가한다며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완전한 비핵화가 명문화된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도 “이번에 합의된 내용의 상당 부분이 과거에도 합의됐던 사항임을 고려하면 실질적 이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남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남북 공동의 목표로 확인한 것은 큰 진전”이라며 “남북 적대관계 해소와 한반도 냉전 해소에 기여할 획기적이고 역사적 합의”라고 평가했다.
최 대변인은 “앞으로 있을 한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 문제를 구체화해 북한이 비핵화 이행단계에 들어서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두 정상의 위대한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북미 정상회담이란 큰 과제가 남아있지만 두 정상이 보여준 의지라면 북미 정상회담도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