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1분기에 순이익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구은행 비자금 수사 등에 시달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 1294억 원, 순이익 960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2017년 1분기보다 영업이익은 6.9%, 순이익은 1.7% 늘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늘었다”며 “리스크 관리 노력이 효과를 보면서 충당금 전입액도 줄었다”고 말했다.
1분기 이자수익은 3425억 원에 이르렀다. 1년 전에 비해 10% 늘었다.
충당금 전입액은 6.2% 줄어든 482억 원이었다.
1분기 총자산은 2017년 1분기에 비해 7.3% 늘어난 60조3천억 원을 보였다. 총대출은 4.5% 증가한 35조4천억 원, 총수신은 4.2% 늘어난 43조3천억 원에 이르렀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였다. 2017년 1분기보다 0.22%포인트 떨어졌지만 2017년 4분기보다는 0.04%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부실채권을 말한다.
DGB대구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자회사의 실적도 증가했다.
DGB대구은행은 1분기 순이익 955억 원을 냈고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3.1%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28%로 2017년 4분기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DGB캐피탈은 1년 전보다 229.4% 급증한 순이익 56억 원, DGB자산운용은 40% 증가한 순이익 14억 원을 거뒀다.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은 “2018년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변화로 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외 경기상황을 지켜보며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