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73%로 올랐다.
남북 정상회담에 관한 긍정적 평가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의 악재를 이겼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웃음을 짓고 있다.<뉴시스> |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4월 4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조사(주중집계)에서 응답자의 73%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3% 올랐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8%로 일주일 전보다 3%포인트 내렸다. 의견유보는 9%였다.
긍정평가 이유로 '북한과 대화 재개'가 23%로 가장 많았고 '대북정책 및 안보'(10%), '외교 잘함'(9%),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8%), '서민 위한 노력 및 복지 확대'(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대북 관계·친북 성향'(15%), '경제와 민생문제 해결 부족'(14%),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9%)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이유에서 모두 대북 문제와 관련한 응답 비중이 늘었다"며 "지난주부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 도입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남북 정상회담 소식에 더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2%를 보이면서 창당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12%로 지난주와 같았고 그 뒤로 바른미래당 7%(+2%포인트), 정의당 5%(+1%포인트) 순이었다.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0.3%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5142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5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