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 후레쉬로 맥주제품을 다각화한 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후레쉬 출시를 통해 맥주 제품을 다각화했다”며 “발포주시장을 넓혀 올해 맥주 수요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26일 맥주 브랜드인 필라이트의 확장형 제품인 필라이트 후레쉬를 첫 출고했다. 이번 주 안에 대형마트에서, 다음 주 안에 편의점 등에서 소비자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이트는 알코올 도수가 4.5도인 라거맥주이자 발포주다. 일반 맥주와 비슷한 맛과 도수를 지니고 있지만 맥아 함량이 10%를 넘지 않아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되면서 맥주 세율 72%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30%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맥주부문 매출이 78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새 소주 제품도 올해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16일부터 새 참이슬 후레쉬를 내놓았다. 새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17.2도로 애초보다 0.6도 낮아졌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2014년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춰 소주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적 있다”며 “소주 도수를 낮춘 데 힘입어 올해 소주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540억 원, 영업이익 149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71.9%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맥주와 소주부문에서 신 제품 판촉 등으로 올해 초 판관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신제품 출시 덕에 앞으로 맥주와 소주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