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생수인 ‘백두산 백산수’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30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농심의 백산수가 11월 국내시장 점유율 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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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 농심 대표이사 사장 |
백산수는 2012년 12월 농심이 출시한 화산암반수다. 농심의 생수사업은 라면시장에서 입지가 예전 같지 않자 발굴한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백산수는 올해 초 5위로 출발해 국내 생수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9개월 연속 점유율이 증가했다.
지난 7월 처음 3위에 오른 이후 4개월 만에 2위를 차지했다.
제주삼다수는 11월 점유율이 44.9%였다. 올해 초 46.3%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8.0은 5.1%, 해태음료의 강원평창수는 4.7%로 순위에서 한 계단씩 밀려나 3, 4위를 기록했다.
농심 백산수의 연간 성장률은 국내 생수시장 전체 성장률을 상회했다.
올해 11월까지 백산수의 매출은 2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0억 원)보다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생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보다 9.8% 커졌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오랜 생수판매 노하우와 유통·영업력으로 6천억 원 국내 생수시장에서 1위 신화를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심은 영업이익이 3년 연속 후퇴하고 최근 2년 동안 매출도 감소했다. 농심은 라면사업의 부진을 생수사업으로 만회하고자 한다.
농심은 이달 계열사 농심백산수 중국 생산공장에 내년까지 2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