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6일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롯데면세점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쇼핑은 현재 중국에서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6개 법인 가운데 1곳의 매각을 확정했다.
나머지 5곳의 법인도 현재 인수후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단계로 이른 시일 안에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마트 매각을 통해 중국사업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번 롯데마트 매각이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철회를 가시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손 연구원은 “3월 말 중국 양제츠 위원을 통해 확인한 중국 정부의 롯데그룹에 대한 입장 변화가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이라며 “실제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통해 롯데쇼핑이 롯데마트 매각에서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파악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도 회복되면서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사드보복으로 중국에서 관광객 유치 활동을 하지 못했던 롯데면세점이 관광객 유치를 재개할 것”이라며 “이는 롯데쇼핑의 백화점사업에도 우호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본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매출이 10%가량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에 있고 롯데면세점과 연계매출이 컸던 탓이다.
중국 롯데마트 매각을 놓고 기대감이 커지면서 롯데쇼핑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중국 롯데마트는 분기당 500억~600억 원의 적자를 내며 연간 주당순이익(EPS)에 악영향을 미쳐왔다”며 “롯데마트가 분할 매각으로 진행되지만 매각 완료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드보복이 해소되면 단체관광 재개로 롯데백화점 본점과 면세점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분기부터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