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왼쪽부터), 정상원 넥슨코리아 부사장, 강대현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2018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의 '신임경영진 미디어토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넥슨> |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가 넥슨의 새 얼굴을 찾고 해외사업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이 대표는 25일 성남시 판교 넥슨사옥에서 열린 ‘2018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신임 경영진 미디어 토크'에서 “10년 전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던 다오나 배찌와 같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월 넥슨코리아 대표이사에 오른 뒤 4월 피파온라인4 출시행사에 얼굴을 비췄다. 이날은 이 대표를 비롯해 정상원 넥슨코리아 부사장, 강대현 부사장 등 넥슨 경영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에 선임된 뒤 제주도에서 김정주 넥슨(NXC) 대표를 만났다"며 "모든 고정관념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넥슨은 여러 참신한 시도들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다양성 속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오, 배찌와 같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뿐 아니라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를 잇는 새 지식재산권(IP)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넥슨은 앞으로 단기 성과를 낼 수 있는 게임보다는 장기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탄탄한 게임을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대표는 “야생의 땅 듀랑고는 매출이 높지 않지만 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수와 트래픽은 상당히 많다”며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10년 갈 게임이라고 본 만큼 서비스부터 투자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넥슨이 콘솔게임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정 부사장은 “넥슨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여러 팀이 연합해 쉽게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었다”며 “조직 개편 이전에는 각 팀들이 알아서 대응해나갔지만 점점 게임업계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16일 자회사를 포함한 신규 개발조직을 모두 7개의 독립적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했다. 게임업계 추세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창의적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넥슨은 궁극적으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콘솔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블록체인 기술을 가상화폐를 발행과 연결할 계획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게임 내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있지만 가상화폐와 게임을 연계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며 “두 기술 모두 개발팀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인공지능을 게임 서비스에 접목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날로 이틀째를 맞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는 26일까지 진행된다. 국내외 게임회사 106곳이 참여해 강연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신기술,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동향을 공유한다.
24일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환영사에서 “지나치게 경쟁사나 유행만 따라가다 보면 참신한 즐거움을 제공해야 하는 게임 본연의 가치를 잃고 혁신에서 멀어질 수 있다”며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면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