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참여한 호주 바로사 해양플랜트의 기본설계 입찰 결과가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기본설계자로 선정되면 향후 해양플랜트 건조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되기 때문에 삼성중공업은 이번 입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노르웨이 해양산업 전문매체 업스트림은 23일 “산토스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가 조만간 바로사 해양플랜트의 기본설계를 어느 회사에 맡길지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토스는 코노코필립스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코노코필립스의 주요 계약 등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케빈 캘러거 산토스 CEO는 이날 성명를 내고 “바로사 해양플랜트의 기본설계 입찰을 놓고 코노코필립스의 합작투자회사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노코필립스는 호주 해상에 가스전을 개발하는 바로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를 발주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바로사 해양플랜트사업 규모는 모두 1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종 투자 결정은 2019년 말 이뤄진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엔지니어링회사 테크닙FMC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수주전에 참여했다. 네덜란드 조선사 SBM오프쇼어, 일본 조선사 모덱 등이 경쟁자다.
삼성중공업은 바로사 프로젝트에 쓰일 FPSO의 원청계약자 입찰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컨소시엄이 향후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좋은 결과가 나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