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GM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에 따라 경영 정상화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한국GM에 관련된 동향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왼쪽부터),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한국GM 노사의 2018년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 이후 열린 브리핑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
고 차관 외에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성주영 KDB산업은행 부행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관계기관 회의 참석자들은 한국GM 노사가 협상시한을 연장하면서 합의를 어렵게 이끌어낸 만큼 앞으로 힘을 합쳐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조속히 이룰 필요가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한국GM 노사의 합의를 존중하기로 했다. 한국GM 협력회사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기존에 내놓았던 ‘3대 원칙’ 아래 실사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고 GM 본사와도 경영 정상화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가 내놓은 한국GM 문제의 3대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경영 정상화방안 마련이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새벽 5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14차 임금단체협약의 협상을 진행한 끝에 오후 4시15분 잠정 합의안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