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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회사 옥석 못 가리고 '거품론' 계속되면 신약개발에 부담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4-23 15: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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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거품론’이 다시 퍼지면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바이오주 거품론을 놓고 우량하거나 유망한 바이오기업들에까지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업계 일부에서 나온다.
 
바이오회사 옥석 못 가리고 '거품론' 계속되면 신약개발에 부담
▲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23일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대부분의 바이오기업들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주 거품론’이 재확산된 것이다.

이에 앞서 한병화 유자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재 정부의 의도와 달리 머니게임으로 돌변한 시장의 흐름은 현재 시장 건전성이 심하게 훼손된 ‘바이오 버블’이고 버블이 붕괴되면 고통이 크고 사회적 논란거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 투자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연구원이 제기한 ‘바이오주 거품론’은 19일 본격적으로 확산됐고 19일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20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바이오기업 투자심리는 일시적으로 회복되는 듯 했다. 그러나 23일 바이오주 거품론의 여진이 나타나면서 바이오기업들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바이오기업 투자자들 일부에서는 지난해 국내를 뜨겁게 달궜던 가상화폐 열풍처럼 바이오기업 투자 열기도 점차 사그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고평가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조정에는 동의하면서도 바이오기업들이 장기적 주가 하락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은 자금 확보 여부가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바이오기업 투자 열기가 식으면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신약 개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상장된 바이오기업들은 주로 전환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자금을 확보하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기업가치 평가가 낮아져 투자금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비상장 바이오기업들 역시 개발하고 있는 신약의 임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을 진행하는 일이 많은데 바이오기업 투자열풍이 식으면 상장 시 얻게 되는 공모자금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고 결과적으로 상장 문턱이 높아져 상장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한병화 연구원이 제기한 바이오주 거품론의 대상기업이 아닌 우량 바이오기업들이 바이오주 거품론에 휘말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병화 연구원은 ‘코스닥 중소형 바이오주의 고평가’와 ‘실체가 없는 바이오사업 다각화’를 문제로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바이오와 전혀 상관없는 업체들이 바이오사업을 추가하고 인력을 확보해도 어김없이 주가는 고공행진한다”며 “많은 업체들이 체력보다 기대가 현저히 앞선 비정상적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상위업체들을 제외하면 고평가를 내릴 수 있는 중소형주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국내 증시에서는 한 연구원의 지적과는 다른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바이오시밀러기업들의 주가는 ‘바이오주 거품론’에 휘말리며 연일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일부 중소형 바이오주는 하락장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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