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나델라 신임 CEO와 함께 기술고문으로 복귀한 빌 게이츠가 페이스북 저커버그 CEO를 향해 독설을 날렸다. 높은 인수 가격을 문제 삼았지만 페이스북의 모바일 시장 장악을 견제하려는 측면도 강한 것으로 보인다.
▲ MS의 빌 게이츠
게이츠가 저커버그의 와츠앱 인수에 대해 독설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게이츠는 최근 롤링스톤과 인터뷰에서도 “저커버그는 프로덕트 매니저"라면서 ”와츠앱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고 생각하지만 현명한 판단이 되길 바란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런 게이츠의 발언은 페이스북이 와츠앱 인수를 통해 모바일 부문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MS가 운영하는 스카이프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MS는 2011년 모바일에서 무료통화를 할 수 있는 스카이프를 인수한 뒤 MSN 메신저의 서비스를 중단하고 스카이프로 메신저 회원을 이동했다. 이를 통해 스카이프는 MS의 대표 메신저가 됐다. 또 지난 4일 e메일 서비스인 아웃룩닷컴과 연결해 웹에서도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웹에서도 채팅뿐 아니라 음성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잰 쿰 와츠앱 CEO는 지난해 한 공식석상에서 “와츠앱의 가장 큰 혁신은 모바일 전용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와츠앱을 스카이프나 야후 메신저 등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저커버그는 지난달 19일 와츠앱을 모두 19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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