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뜨겁다.
최저 입찰금액이 크게 낮아지면서 롯데면세점을 비롯한 국내 면세점사업자 대부분이 입찰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입찰설명회에 국내외 9개 면세점사업자가 참석했다.
호텔롯데(롯데면세점), 호텔신라(신라면세점), 신세계DF(신세계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두산 등 국내 면세점사업자들은 물론 글로벌 1위 면세점사업자인 듀프리의 자회사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와 듀프리글로벌도 참석했다.
설명회에서 조건과 평가방식 등을 놓고 일반적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 정도 걸린 사업설명회가 끝난 뒤 롯데면세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자들은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이 구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빠졌다.
많은 면세점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이번 입찰공고에서 조건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기존 3개였던 사업권을 2개로 줄였고 중복낙찰을 허용했으며 현재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아직까지 면세점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 입찰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 품목을 판매하는 탑승동과 향수와 화장품구역을 통합한 DF1, 패션 및 잡화 판매구역인 DF5의 최저 입찰가격은 각각 1601억 원과 406억 원으로 2015년 입찰 때보다 30%, 48% 낮다.
임대료 방식도 기존보다 면세점사업자에게 유리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5월24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