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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KB국민은행과 협업 통한 순이익 늘리기에 자신감 얻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4-20 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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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2018년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다소 밑도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주관했던 유상증자의 실권주를 떠안으면서 발생한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고는 영업 자체는 순항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KB국민은행과 협업 통한 순이익 늘리기에 자신감 얻어
▲ 윤경은(왼쪽) 전병조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KB증권이 KB국민은행과 국내외 협업을 통해 수익 증가폭을 넓히는 방안으로 대응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2018년 1분기 실적에 현대상선의 실권주 매각에 따른 일회성 손실 150억 원을 반영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다소 밑도는 순이익을 냈다. 

KB증권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따르면 KB증권은 1분기에 순이익 819억 원을 올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7.4% 줄었다.   

|KB증권은 2017년 12월에 현대상선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실권주 1164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2월에 이 실권주의 64.38%를 처분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생겼다. 

KB증권은 1분기의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거래 수수료수익을 이전보다 상당히 많이 거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일회성 손실이 뜻밖의 악재로 작용했다. 

KB증권 관계자는 “1분기 영업수익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영업 자체는 잘 했다”며 “KB금융지주에서 KB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인수가격배분(PPA) 비용을 적용해 순이익을 계산한 결과를 따르면 KB증권은 1분기에 순이익 788억 원을 올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KB금융지주에서 내놓은 지배기업지분 순이익 788억 원을 놓고 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며 “KB증권이 다른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과 비교해 수익성이 약하다고 지적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보고 싶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서 제시한 다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1분기 실적추정치(컨센서스)를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 1343억 원, 삼성증권 1081억 원, NH투자증권 935억 원 등으로 KB증권을 앞선다.

KB증권 관계자는 “영업수익이 전반적으로 늘고 있고 국민은행과 협업을 통한 자산관리부문 등의 수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현재 전국 각지에 은행과 증권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복합점포 52곳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안에 복합점포 수를 65곳까지 늘릴 계획도 세웠다. 

국민은행 고객에게 KB증권의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자산관리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에 힘을 더욱 싣겠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KB증권 홍콩법인과 국민은행 홍콩지점의 사무공간 통합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1월에 출범한 KB증권 베트남법인(KBSV)도 현지 국민은행 지점과 투자상품을 서로 소개하거나 함께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20일 KB증권의 장기신용등급(AA)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하면서 “KB증권이 KB금융그룹에 합병된 뒤 시너지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으며 KB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리스크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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