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20일 오후 1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교섭을 재개했다.
이날은 미국 GM 본사가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날이다. 한국GM은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사회까지 소집했다.
노사는 19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여러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치며 마라톤 교섭을 진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군산 공장 노동자 고용 문제다.
회사는 노조가 복리후생 항목 축소 등 비용 절감방안에 먼저 합의해주면 군산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 휴직 등을 시행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신차 배정과 관련해 2019년 말부터 부평공장에서 트랙스 후속 SUV를 생산하고 2021년부터 또 다른 SUV를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반면 노조는 군산 공장 노동자 구제 문제, 비용 삭감 등의 쟁점을 일괄 타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와 있다. 20일 저녁으로 예정된 이사회 개최 전에 교섭이 타결되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노사의 최종 협상마저 무산되면 한국GM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23일 이후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