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소매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쓰고 있다.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Sh수협은행의 브랜드와 디지털금융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한 채비도 마쳤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3월 전남 광주와 나주를 시작으로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전국 영업점 125곳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경영 100일 대장정’을 올해 초 마친 뒤 다음 행보로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일정이다.
올해 소매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세운 만큼 현장을 찾아 영업환경을 점검하고 개인고객과 기업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일은 소매금융 기반을 공고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해 변화할 기회를 마련했고 이제 소매금융 기반 확대라는 큰 변화에 도전할 때”라고 말했다.
수협은행 여신에서 소매금융 여신의 비중은 30%정도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평균이 50%를 오르내리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 행장은 소매금융 여신을 매년 2조 원씩 늘리고 매년 20만~30만 명의 고객을 새로 확보하겠다는 구체적 목표치를 내놓았다.
이 행장은 지난해 말 개인금융부와 기업금융부를 각각 새로 만들어 사업편제 중심의 기능형조직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Sh수협은행이 ‘어업인만을 위한 은행’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Sh수협은행은 방송인 오상진씨를 모델로 한 브랜드 광고를 5월1일부터 TV와 라디오, 온라인 등을 통해 내보낸다.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유명인을 모델로 한 광고인데 주요 고객층을 고령층에서 청·장년층으로 확대하고 친근감을 주기 위한 것이다.
2016년 12월 수협중앙회에서 떨어져나와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뒤 1년 동안 숨고르기를 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Sh수협은행이라는 브랜드가 시장에 크게 어필하고 있지 못하다”며 “자산구조나 고객층이 아직 약한 만큼 2018년에는 소매금융 고객을 늘려서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숙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Sh수협은행의 지점 수가 126곳으로 700~900곳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수가 크게 적은 만큼 비대면채널도 고객 중심으로 정비하고 있다.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새 단장하고 간편뱅킹과 모바일 및 웹뱅킹을 각각 만들기 위해 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기업신용평가모형 시스템 개선과 생체인증 도입 등 IT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