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를 둘러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사업자의 줄다리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대기업 면세점 3사에 이어 중소중견면세점사업자 4곳도 모두 공사가 제시한 인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해외로 떠나는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시스> |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에스엠, 엔타스, 시티플러스 등 중소중견면세점 3곳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임대료 인하안을 받아들였다.
공동 대응하던 삼익면세점이 최근 이탈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도 더 이상의 조정은 없다고 압박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사가 제시한 2가지 안 가운데 현재 임대료를 27.9% 인하한 뒤 6개월마다 실제 이용객 감소분을 반영해 다시 임대료를 산정하는 방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른 안은 30%의 임대료 인하율을 우선 적용한 뒤 일정 기간의 매출을 전년도와 비교해 임대료를 정산하는 방식이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지난해부터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이 줄어든다며 이에 따라 임대료를 낮춰줄 것을 요구해왔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이 제2여객터미널을 사용하는데 이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의 구매력이 높은 편인 만큼 이에 따라 임대료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공사가 제시한 두 가지 인하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철수를 결정했고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삼익면세점에 이어 나머지 3곳도 인하안을 받아들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