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37포인트(1.41%) 떨어진 2408.06에 거래를 마쳤다.
▲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37포인트(1.41%) 떨어진 2408.06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지수 하락폭도 커졌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현지시각으로 3일 25%가량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을 발표하자 중국 상무부는 곧바로 미국에 보복조치를 예고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4일 “중국은 미국의 결정에 결연히 반대하고 조만간 법에 따라 미국산 상품에 동등한 세기와 규모로 대등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3450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9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23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6거래일 연속, 기관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현대차(2.96%), 삼성바이오로직스(3.60%), 현대모비스(3.52%)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2.49%, SK하이닉스 –1.71%, 셀트리온 –1.67%, 포스코 –2.31%, LG화학 –0.66%, 삼성물산 –2.51%, 네이버 –3.95% 등이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81포인트(1.12%) 떨어진 862.5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에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IT부품 및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동반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1%대 급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1200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89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3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2.42%)와 CJE&M(-0.95%), 코오롱티슈진(-1.47%), 셀트리온제약(-0.48%)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신라젠 1.90%, 메디톡스 4.31%, 바이로메드 1.81%, 펄어비스 0.62%, 에이치엘비 4.86%, 휴젤 1.94% 등이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5.6원(0.5%) 오른 1059.8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