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러시아 기업협의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위해 러시아 정부와 협력을 강화한다.
송 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상의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가 마련한 ‘한국-러시아 기업협의회’ 첫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송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러시아 정부와 협력 채널을 활용해 국내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방안을 찾겠다”며 “국내기업이 더 쉽게 러시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청년 e-서포터즈’를 소개하며 “북방경제협력이 청년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년 e-서포터즈는 신북방정책에 관심을 있고 유라시아 지역 관련 학과를 전공한 청년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신북방정책과 관련한 홍보활동 등을 한다.
한국-러시아 기업협의회는 국내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 12월 출범한 민간 중심의 협의체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KT, 포스코대우 등 11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박근태 위원장은 “러시아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협력 대상국”이라며 “한국-러시아 기업협의회가
‘9개 다리(나인브릿지)
’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실질적이고 효율적 소통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9월 러시아를 방문해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9개 다리를 놓자는 극동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9개 다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 산업분야의 협력을 의미한다.
한국-러시아 기업협의회는 이날 첫 전체회의에서 앞으로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푸틴 대통령 4기 출범의 의미와 전망 등을 공유했다.
전체회의에 이어 △기간제조 △첨단제조 △유통·물류·소비재 △에너지·인프라·금융 등을 주제로 분과회의도 진행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분과회의에서 나온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러시아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송 위원장과 박 위원장을 비롯해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박정,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