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4-03 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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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의 금융감독 방식을 유연하게 바꾸고 조직안정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원장은 3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금감원이 꼭 대안이나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금감원에서 만들어진 각종 분석·통계자료를 보도자료 등으로 시장과 언론, 학계와 공유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유연한 감독방식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금감원이 파악한 실태를 시장에 알려 시장이 자율적으로 수정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원장은 “회의 진행방식도 기존의 일괄보고 형식에서 현안을 놓고 질의 및 토론 형태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임원들이 차례대로 주간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방식이 아니라 김 원장이 미리 보고자료를 파악한 뒤 바로 궁금한 사항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 원장은 조직 안정을 위해 당분간 인사나 조직개편은 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 새 원장이 오면 관행적으로 받던 임원들의 사표도 받지 않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취임사에서 금감원의 정체성 정립, 금융감독의 조화와 균형 등 조직 운영방안을 들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특히 임원들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데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