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 3일 서울 중구 케이뱅크 사옥에서 출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케이뱅크> |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 증자로 자본을 확충하고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개발한다.
심 행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본사에서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주주회사들과 유상증자를 협의하고 있으며 5월 말까지 최소 1500억 원 이상의 증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증자를 실시해 자본을 늘리고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2017년 4월3일 출범한 뒤 1년 만에 금융시장에 안착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한국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를 고객들이 믿고 이용해주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었다”며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등이 모두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순이자마진(NIM)이 1.93%를 보여 시중은행 평균인 1.63%보다 높았다.
대출연체율은 0.08%였고 전체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NPL)이 차지하는 비율은 0.05%였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출을 말한다.
앞으로 시중은행과 차별화되는 금융상품을 출시한다.
심 행장은 “간편한 해외송금 서비스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간편결제 등을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365일 24시간 깨어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 고객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며 금융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적자 규모를 계속 줄여 2020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맞출 계획을 세웠다. 케이뱅크는 2017년 순손실 838억 원을 냈다.
그는 “2017년 출범한 뒤 목표적자액이 1033억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애초 예상보다 적자를 적게 낸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신규고객을 늘리고 적자폭을 줄여 2020년에는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4월에 간편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중은행의 서비스에 비해 계좌번호나 수신인 정보 등의 입력과정과 절차를 간소화한다.
2분기에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도 개시한다. 24시간 한도 조회와 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비대면대출인 만큼 고객이 필요서류를 사진촬영 등으로 케이뱅크에 보낼 수 있어 편리하다.
3분기에는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앱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는다. 케이뱅크 계좌에서 바로 결제금액이 전송되기 때문에 기존의 카드 수수료보다 더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다.
4분기에는 비대면으로 법인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법인수신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를 통해 개인고객뿐 아니라 법인고객까지 확보하며 모든 분야의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