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라면사장 점유율이 1분기에 떨어졌지만 곧 회복해 올해 실적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농심의 목표주가로 41만 원을 제시하며 기존보다 13% 낮춰 잡았다. 농심 주가는 전날 31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조 연구원은 농심의 2018년 이익 추청치를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농심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738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라면사업에서 1분기 매출 3216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치는 것이다.
경쟁업체인 삼양식품의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농심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은 54% 수준으로 직전분기보다 3%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전체 영업이익은 1분기 성장율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농심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190억 원, 영업이익 11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농심이 2018년에 1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면 3년 만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조 연구원은 “신제품 주기를 고려했을 때 경쟁사의 신제품 판매 성장은 하반기에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농심은 하반기로 갈수록 라면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2017년 사드 여파로 줄어들었던 중국 실적도 회복하면서 해외매출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