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우리나라가 2016년 구매력기준(PPP)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3%대 후반 성장률을 유지하고 일본이 0%대 성장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엔저 현상으로 우리나라가 1인당 명목GDP도 2019년 무렵 일본을 역전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2015년 국내트렌드 10+1 보고서’에서 내년 주요 트렌드로 1인당 GDP 일본 추격을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5년 구매력기준 1인당 GDP 3만8760달러로 일본의 3만9108달러에 근접하고 2016년 3만9828달러로 일본의 3만9669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구매력 기준 GDP는 단순히 GDP를 달러로 환산한 명목 GDP와 달리 물가를 고려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환산한 지표다. 명목 GDP는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높지만 그만큼 물가도 높기 때문에 구매력기준 GDP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앞설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이는 일본이 저성장의 경기침체로 0%대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2015년 0.8%, 2016년 1.0%의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내년 3.6%, 2016년 3.8% 성장으로 일본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성장률은 저성장을 지속하는 일본경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양국간 경제성장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1인당 GDP 추월은 광복한 지 70년 만의 쾌거”라고 강조했다.
몇 년 안에 우리나라의 구매력기준 GDP가 일본을 추월한다는 전망은 이전에도 나왔으나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은 이를 다소 이른 시점으로 내다봤다.
올해 6월 무디스는 우리나라가 경제구조개혁에 성공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2018년 구매력기준 GDP가 일본과 프랑스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보다 2년 앞선 시점을 골든크로스로 전망했다.
엔저 가속화로 명목 GDP도 5년 내에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2019년, OECD는 2020년 우리나라 1인당GDP가 4만 달러를 돌파하며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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