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전 세계 수소차 누적 판매량이 16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 혼다 등이 수소차를 생산하고 있고 중국 완성차업체들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소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독일 등에서 수소차 보급을 늘리고 있고 한국과 프랑스가 뒤를 이어 수소차 보급에 나서고 있다”며 “이 국가들의 수소차 보급 목표를 합치면 2025년까지 13만4천 대가 되는데 여기에 다른 국가들까지 합류하면 이 수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판매 급감 탓에 매출이 5조5856억 원으로 2016년보다 2.1% 줄었다. 한온시스템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7년 만이다.
이인영 사장은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주 늘리기에 힘쓰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수소차뿐 아니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친환경차 배터리의 효율을 높이는 열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나 수소차 같이 전력으로 모터를 돌리는 방식의 차들은 배터리의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연비와 직결된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 약 20억 달러 가운데 44%를 친환경차로 수주했다. 친환경 관련한 부품의 비중은 2017년 전체 매출에서 7.1%를 차지했다.
이 사장은 올해 초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세계 완성차산업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개발에 전력하고 있는데 한온시스템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온시스템이 전 세계적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차 수요가 증대되는 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 판매량 목표를 매년 200만 대로 정했다. 영국, 프랑스, 인도 등 국가들은 향후 20~25년 안으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만큼 전기차나 수소차 등 매연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는 셈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현재 일본 덴소사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 열관리 시스템 부품을 확보한 유일한 부품사”라며 “포드, BMW 등 글로벌 완성차회사에 친환경차 부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