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이 노조에게 중국 더블스타 자본 유치와 노사 자구안을 동의해달라고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타이어 서울사무소 앞에서 노조 집행부를 대상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타이어 서울사무소 앞에서 노조 집행부를 대상으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
일반직 대표단은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 드린다”며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도록 더블스타 중국자본 유치와 노사 자구안에 동의해달라”고 말했다.
2017년 말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결과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계속기업가치는 4600억 원으로 청산가치 1조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청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다음주 월요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호타이어의 채무는 당장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이 어렵고 노사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 유치가 물거품이 되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회생 절차를 밟더라도 정리해고, 임금삭감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애초 4월2일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계획을 세웠다.
노조는 30일 오전 해외 매각을 반대하며 총파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노조가 오후에 “해외 매각 여부를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법정관리를 피할 가능성이 되살아났다.
일반직 대표단은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사무직, 연구직 등 1500명을 대표한다.
일반직 대표단은 23일 차이융선 더블스타 회장과 면담에서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찬성하는 뜻을 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