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 차바이오텍, 네이처셀 주가는 하락장을 뚫고 올랐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인스코비, 텔콘, 파미셀 주가는 맥을 못 췄다.
 

28일 에이치엘비 주가는 9.04%(5300원) 급등한 6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최근 자회사 LSK바이오파마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이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성과를 내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 SCI저널인 ‘Clinical Colorectal Cancer’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은 대장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한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에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되는 완전관해(CR) 환자가 나오는 등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

에이치엘비와 자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LSK바이오파마의 지분을 각각 60.01% 8.05%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도 이날 7.87%(1050원) 뛴 1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차바이오텍 주가는 6.36%(1300원) 오른 2만1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차바이오텍은 2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주가가 급락했는데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주가가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네이처셀 주가도 3.87%(1100원) 오른 2만9500원에 장을 끝냈다. 3일 연속 상승세다. 네이처셀 역시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 조건부 품목허가에 실패한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조건부 품목허가는 임상2상을 마친 의약품을 조기에 출시하도록 특별히 허가해주는 제도인데 조인트스템은 심사결과 임상 환자수가 13명으로 너무 적고 약효성도 증명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이처셀은 4월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인트스템 임상3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조건부 품목허가에는 실패했지만 정식 절차를 밟아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는 “10개 대학병원에서 12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3상을 곧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탔던 텔콘과 파미셀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텔콘 주가는 10.41%(1900원) 떨어진 1만6350원에 장을 마쳤고 파미셀 주가는 9.29%(1500원) 하락한 1만4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인스코비 주가도 3.56%(340원) 내린 9200원에 장을 마쳤다. 인스코비는 관계사인 아피메즈의 신약 아피톡스가 4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다발성경화증분야 임상3상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주가가 연일 급등했으나 이날 떨어졌다.  

다른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항암제 개발업체들을 살펴보면 신라젠 주가는 1.15%(1200원) 내린 10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0.52%(1100원) 하락한 21만2천 원에, 코미팜 주가는 2.28%(900원) 떨어진 3만8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넥신 주가는 0.81%(800원) 내린 9만7800원에, CMG제약 주가는 0.44%(30원) 하락한 6750원에 장을 끝냈다.

녹십자셀 주가는 2.49%(1400원) 떨어진 5만4900원에, 녹십자랩셀 주가는 1.81%(1100원) 내린 5만9700원에 장을 마쳤다.

앱클론 주가는 2.15%(1200원) 하락한 5만4700원에, 캔서롭 주가는 1.47%(900원) 떨어진 6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알파홀딩스 주가는 3.01%(600원) 내린 1만9350원에 장을 마쳤다. 필룩스 주가는 5.74%(950원) 하락한 1만5600원에 장을 끝냈다.

줄기세포 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하락했다.

티슈진 주가는 1.36%(650원) 내린 4만7250원에, 메디포스트 주가는 2.74%(4천 원) 떨어진 14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테고사이언스 주가는 2.41%(2800원) 하락한 11만3200원에,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5.24%(420원) 떨어진 7600원에 장을 끝냈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0.58%(500원) 오른 8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보톡스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메디톡스 주가는 0.07%(500원) 오른 72만 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휴젤 주가는 1.98%(1만1900원) 내린 58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엔지켐생명과학, 동구바이오제약, 뉴프라이드 주가도 모두 내렸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1.54%(1400원) 내린 8만9300원에, 동구바이오제약 주가는 0.85%(350원) 하락한 4만850원에, 뉴프라이드 주가는 2.54%(85원) 떨어진 3265원에 장을 마쳤다.

태양광 모듈업체인 에스에프씨 주가는 바이오사업 진출 소식에 가격제한폭인 29.93%(1730원)까지 오른 751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에프씨는 최근 미국 줄기세포 연구회사인 에이비타(AIVITA)와 함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