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동성애 인권단체에 기부금을 냈다.
팀 쿡은 최근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당당히 밝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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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
미국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은 현재 진행중인 동성애자 인권신장을 위한 기금조성사업에 팀 쿡이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채드 그리핀 휴먼 라이츠 캠페인 회장은 “팀 쿡은 우리가 진행중인 캠페인을 듣자마자 나도 참여하겠다(I'm in)라고 말했다”며 “그의 지원 덕분에 우리는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그들을 보호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휴먼 라이츠 캠페인은 워싱턴에 있는 미국 최대 동성애 권리보호단체다. 이 단체는 지난 4월부터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 지역으로 알려진 앨라배마와 아칸소, 미시시피 주에서 ‘프로젝트 원 아메리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원 아메리카는 이 3개 주에서 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적소수자들의 인권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각종 TV 및 인터넷 광고 등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휴먼 라이츠 캠페인은 이 사업에 3년 동안 모두 850만 달러를 투입한다. 팀 쿡이 이 가운데 얼마를 지원하는 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단체는 “상당한(substantial) 금액”이라고 전했다.
제이슨 랠런 휴먼 라이츠 캠페인 대변인은 “우리는 쿡의 이번 기부를 계기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며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팀 쿡은 지난 10월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팀 쿡은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신이 내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나처럼 고민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팀 쿡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커밍아웃으로 본인과 회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쿡은 소신있게 이를 공개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