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가능성의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2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669.50포인트(2.84%) 높아진 2만420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 26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가능성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뉴시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70.29포인트(2.72%) 오른 2658.55,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227.87포인트(3.26%) 상승한 7220.54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분쟁 가능성이 완화되면서 상승했다”며 “특히 지난주에 하락을 주도했던 금융주가 이번에는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업종이 직전거래일보다 4% 이상 올랐다. 금융은 3%, 헬스케어와 산업은 2%, 소재와 부동산, 유틸리티는 1% 이상 상승했다.
CNN머니 등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24일 통화에서 미국의 대중 무역관세를 놓고 의견을 나누는 등 무역분쟁 협상을 하고 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역분쟁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목표인 것도 아니다”며 “중국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대미 무역의 흑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반도체를 더욱 많이 사들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관련해 두 나라가 협상에 나서면서 증시가 안정되자 시장 참여자들이 다가오는 실적 시즌에 대비하는 쪽에 더 신경을 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조사회사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은 1분기에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7.2% 많은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IT업종 기업들이 1분기에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1.9% 많은 영업이익을 올려 뉴욕증시의 1분기 실적 시즌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