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국내 중견기업이 있다고 밝힌 뒤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26일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국내 중견기업이 있다고 확인해준 유력 정치인은 누군지 모른다”며 “2~3일 안에 국내 중견기업의 실체를 밝히는 계획은 산업은행의 움직임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4일 광주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제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었다.
한 노조 간부가 이 자리에서 “한 국내 중견기업이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매각조건에 맞춰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지역 유력 정치인이 확인해줬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 노조 간부는 2~3일 안에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국내 중견기업을 공개하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의향이 있는 국내 중견기업의 실체를 놓고 의구심이 나온다.
현대차, 금호석유화학, CJ, 한국타이어 등 금호타이어 및 타이어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은 공식적으로 인수를 검토하거나 인수를 타진하지 않았다고 잇달아 밝히고 있다.
호반건설 등 호남에 기반한 기업도 내부적으로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논란이 확산되자 26일 공시를 내고 “더블스타의 외부 투자 유치 계획을 공개한 뒤 국내 기업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계획을 공개한 이후 국내 어떤 기업과도 투자 유치를 위해 접촉하지 않았다”며 “국내 어떤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놓고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26일 오후 2시 금호타이어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