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3-23 17: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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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STX조선해양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총파업도 벌이기로 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22일과 2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씩 모두 8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 전국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가 회사 정문 앞에 붙인 펼침막. <뉴시스>
STX조선해양 노조에 따르면 이틀 동안 이뤄진 부분파업은 출근한 노동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하루 300~350여 명이 참여했다.
STX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최근 이틀 동안 벌인 부분파업은 회사와 채권단의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해 경고성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회사와 채권단이 현재까지 감원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대안을 내놓지 않은 만큼 26일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20일부터 생산직 직원을 695명 가운데 520명을 내보내기 위해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법정관리를 받지 않으려면 4월9일까지 인력을 40% 이상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긴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받은 데 따라 희망퇴직을 접수받는 것이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정부가 오직 금융논리로 사람 자르기식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사측이 정부의 자구안 요청을 거부했어야 했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