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수입맥주 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하이트진로는 올해 수입맥주 제품군을 늘릴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해 수입맥주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나 맥스 등 맥주를 생산해 팔 뿐만 아니라 기린, 싱하, 블랑 등 맥주를 수입해 판매한다.
하이트진로는 1월 덴마크 맥주회사인 칼스버그와 수입계약을 맺고 써머스비를 국내에 들여왔으며 하반기에 수입맥주 브랜드 1개를 더 들여오기로 했다.
올해 수입맥주 판매를 통해 매출 1천억 원 이상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해보다 수입맥주 매출이 17.6%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맥주의 판매 부진을 겪지만 수입맥주 판매를 통해 매출을 방어할 것으로 조 연구원은 바라봤다.
필라이트 판매도 호조를 보여 올해 하이트진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이트는 하이트진로에서 지난해 4월 내놓은 발포주다. 발포주는 맥주 제조공법에 맥아 등 원료 비중을 달리한 것으로 원가는 줄이면서도 맛은 일반 맥주와 차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필라이트 판매를 통해 매출 1천억 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마산 맥주공장의 생산설비를 소주 생산설비로 바꾼 점도 하이트진로가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소주 생산이 늘고 맥주 가동률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맥주 1조9540억 원, 영업이익 160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8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