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투자를 늘린 탓에 1분기 실적은 줄겠지만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카카오는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적 투자를 한 탓에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2분기부터는 여러 실적 모멘텀이 생기면서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1분기 마케팅비, 수수료 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부터 고급인력을 채용하면서 인건비 지출이 늘어났다”며 “이 밖에도 카카오페이 할인 이벤트, 카카오페이지 마케팅비, 카카오택시 유료서비스 사전 마케팅 비
등으로 비용 증가폭이 상당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카카오는 1분기 카카오페이 송금 증가 등에 따른 지급수수료 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콘텐츠 중계수수료도 추가로 발생했다.
다만 2분기부터 카카오택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수익화에 나서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2분기부터 ‘우선호출’ ‘즉시배차’ 등 유료 서비스를 내놓기로 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며 “4월부터 PC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과금이 예정돼있다는 점도 카카오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틀그라운드는 카카오게임즈의 PC게임이다. 4월 PC방에서 유료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한 달에 40억 원 정도의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에서 본격적으로 수익화사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최근 회사 임직원의 출장, 외근 등 업무용도로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업회원 전용 서비스 ‘카카오T 포 비즈니스’도 내놨다.
카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101억 원, 영업이익 199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67%, 영업이익은 69.5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