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3-22 13: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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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가 회사와 채권단에 향후 10년 동안의 경영계획과 고용보장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향후 10년 동안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을 해주고 객관적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들이 2018년 3월14일 오후 광주 영광통사거리에서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뉴시스>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21일 한국을 찾아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 채권단 관계자들과 만났다.
노조는 “회사와 채권단은 ‘더블스타로 매각은 대주주 변동에 불과해 단체협약 및 고용이 법률상 보장된다’는 형식 논리로 설명하지만 국내공장 축소, 폐쇄 등이 현실화하면 고용보장은 사실상 무의미해질 것”이라며 “10년 동안 경영계획과 함께 고용을 보장할 객관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 이후 3년 동안 고용보장을 국제관례에 따라 산업은행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더블스타의 재무제표, 생산능력, 최근 5년 동안의 시장점유율 추이, 더블스타 자체의 장기적 경영 전망 및 근거, 금호타이어 인수자금 관련 지표, 금호타이어 홍콩법인 정상화 계획 및 타당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와 금호타이어 국내법인 설비투자 계획 등도 답변해달라”고 말했다.
차이융썬 회장과 노조 모두 서로 대화하는 데 열려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차이 회장은 노조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조는 “요청한 자료가 도착하는 즉시 검토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더블스타 회장과 산업은행 회장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