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3-22 11: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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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환 전 대법관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되면서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에서 물러난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박 전 대법관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제16대 위원장에 위촉하면서 박 전 대법관이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지 못하게 됐다”며 “당장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추가 후보를 뽑는 것이 무리인 만큼 7명의 사외이사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시환 신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장관급 공직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의 재산등록이나 퇴직공직자의 취업심사 등을 관할하는 인사혁신처 소속기관이다. 위원장을 포함한 위촉위원 7명과 정부부처의 차관급 임명위원 4명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박 전 대법관은 6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추천돼 23일 정기주주총회서 후보 확정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번 위촉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사퇴했다.
박 전 대법관이 사외이사 후보에서 빠져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구성에는 문제가 없다.
하나금융지주는 7명의 사외이사 체제로 꾸려진다. 여기에 유일한 사내이사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해 이사회는 8명의 이사로 구성된다.
하나금융지주는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홍진 전 한국예탁결제원 상무, 백태승 전 연세대 로스쿨 교수, 양동훈 동국대 경영대 교수, 허윤 한국경제학회 이사 등 4명을 새 사외이사로 확정하고 윤성복 전 삼정회계법인 부회장과 박원구 서울대 공대 글로벌공학센터 특임교수 등 2명을 재선임한다.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기가 2019년 주주총회까지다.
박 전 대법관은 현재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인천지방법원 및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대법관을 거쳤다. 법리와 실무에 정통하다.
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2004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대리인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