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사업이 또 다시 수도권정비위 심사에 발목을 잡혔다.
21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18년도 제1차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축사업 계획안이 보류됐다.
▲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지난해 12월에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한차례 보류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수도권정비위원회는 수도권정비계획 수립 및 변경, 수도권의 정비와 관련된 정책과 계획의 조정 등을 심의하는 곳이다.
국토교통부장관을 장으로 관련부처 차관과 서울시 부시장과 인천시 부시장, 경기도 부지사, 민간위원 등으로 꾸려진다.
대형건물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들어선다는 점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한 곳에 모이면 나타날 수 있는 인구유발 효과 등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세워지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15곳과 직원 1만여 명이 옮겨 올 때 상황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방부가 비행안전 및 레이더 전파 영향 평가 등 작전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축사업은 올해 1월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는 현대차그룹에 일조 장애와 지하수 영향 등의 대책을 보완해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사업이 잇달아 각종 심의를 넘지 못하면서 상반기 안에 착공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까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