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자결제 신생기업인 루프페이와 모바일 결제기술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기능을 강화해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높이고 애플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와 맞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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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가 내년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루프페이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6일 미국 IT매체 리코드가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와 모바일 결제 기술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 위해 협상하고 있으나 협상의 성사 가능성과 구체적 진행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삼성전자와 루프페이가 손을 잡게 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애플페이와 유사한 기능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루프페이는 애플페이처럼 일정 거리 안에 들어오면 접촉이나 앱 실행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곳에서도 결제를 할 수 있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덕분에 미국 소매점 90% 이상이 루프페이 결제 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애플페이처럼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장치를 결제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S5와 갤럭시 노트4 등의 제품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을 내놓으면서 새 결제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결제서비스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결제서비스를 강화해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삼성은 애플페이를 견제하기 위해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팔’과 손잡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팔은 애플페이보다 더 적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 페이팔과 협업이 크게 유용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애플페이는 지난 10월20일 서비스 시작 후 72시간 만에 이용건수 100만 건을 돌파했다. 또 지난 16일 미국 10개 은행과 카드사들의 지원을 받아 미국 내 카드결제의 90%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애플페이는 현재 미국 안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며 “삼성전자가 미국 이외의 국가에 발빠르게 진출한다면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