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최근 4년 중 최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TV용 패널의 수요증가와 가격상승에 아이폰6과 새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본격적으로 공급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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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IBK투자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분기에 최근 4년 중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해 18.5% 늘어난 7조7607억, 영업이익은 32.6% 늘어난 6286억 원으로 최근 4년 동안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LG디스플레이는 11분기째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매출 6조5469억 원, 영업이익이 4741억 원을 달성했다.
IBK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이런 전망의 근거로 큰화면 TV의 판매가 늘어나 패널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TV용 패널가격의 상승세가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모바일과 태블릿PC용 패널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어 연구원은 “특히 4분기 신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패널 양산이 본격화했다”며 “4분기 모바일과 태블릿PC용 패널의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해 47.6% 증가한 2조9947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 아이폰6 출시효과를 톡톡히 보게 된다. 애플의 아이폰6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시점은 올해 4분기부터다. 게다가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는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일본 소재업체인 이데미츠코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기술 상호협력과 관련특허 라이센스 협약을 체결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OLED TV가 당장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기여하기 힘들겠지만 앞으로 중국 패널업체의 성장에 대비해 기술 차별화에 투자하는 것은 옳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7만 대 정도로 추산되는 OLED TV패널 시장은 내년 76만 대로 성장하고 2016년 174만 대, 2017년 328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올인하고 있다. 이번 일본기업과 사업제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OLED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 연구원은 “내년에도 LCD패널의 수급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LCD패널 가격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LG디스플레이의 2015년 실적도 역시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4만4천 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