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연설에서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하겠다”며 “중국과 대만은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과 경제·문화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대만여행법에 최종서명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됐다.
미국 정부 대표단은 1979년부터 중국을 고려해 대만과 낮은 수준에서만 교류해왔지만 대만여행법을 통해 고위금 회담을 열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국가주권과 영토를 지키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전체 중화민족 아들딸의 공통된 바람이자 중화민족의 근본 이익”이라며 “중국 인민은 어떠한 국가 분열행위도 굴복시킬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여러 나라를 위협하며 발전한다는 ‘중국 위협론’도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계속해 전쟁과 기아, 빈곤을 겪는 국가의 국민을 향해 긴밀한 관심과 사심없는 도움을 주고 있다”며 “중국은 다른 국가의 이익을 희생해 자신의 발전을 꾀하지 않으며 중국의 발전은 절대 어떤 국가에서도 위협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정부 업무보고 초안과 국가감찰법 초안, 2018년 예산안과 사회경제발전 계획 초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업무보고 초안, 최고 인민법원 업무보고 초안, 최고 인민검찰원 업무보고 초안 등을 통과시키고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는 헌법 개정과 국무원 인사, 기구 개혁 등 결정해야 할 주요 안건이 많아 5일 개막한 뒤 16일 동안 이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