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왼쪽부터),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3총사의 주가가 엇갈렸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동력을 확보했는지 여부가 주가를 가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3.74%(1600원) 오른 4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키이스트를 인수했는데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는 기존 사업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배우 기획 및 관리, 콘텐츠 제작, 방송송출 등 폭넓은 범위의 사업을 통해 영향력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키이스트 인수로 콘텐츠 제작역량도 한층 높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키이스트는 자회사 콘텐츠K를 통해 ‘드림하이’ ‘학교2013’ ‘보이스’ 등을 제작했다. FNC애드컬쳐도 ‘언니는 살아있다’ ‘마이 온리 러브송’ 등을 통해 제작역량을 입증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뿐 아니라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까지 활용할 수 있어 단숨에 국내 제작사 정상급 반열에 들 수 있을 것”이라며 “키이스트는 자회사 콘텐츠K를 통해 이미 우수한 제작역량을 보여준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파악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배우 기획 및 관리회사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 지분을 각각 500억 원, 3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전날보다 4.18%(850원) 오늘 2만12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장중한 때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4년 만에 남성 신인그룹 스트레이키즈를 선보이면서 올해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트레이키즈는 3월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엠낫’과 주제곡 ‘디스트릭트9’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트와이스도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4월 국내에 신곡을 내놓고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5월과 6월에는 일본에서 모두 4번에 이르는 공연을 펼친다.
트와이스는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 일본 6개 도시에서 ‘트와이스 쇼케이스 라이브투어 2018 캔디팝’ 공연을 열었는데 8회 공연이 모두 매진됐다.
반면 이렇다 할 성장동력이 없는 YG엔터테인먼트는 주가가 내림세다.
19일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1%(300원) 하락한 2만9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해 여름 3만 원 중반까지 올랐는데 20% 가량 빠진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의 부재를 채울 만한 후속 주자가 없다는 점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빅뱅은 멤버들이 연이어 군입대를 하며 활동에 공백이 생겼다. 남성 아이돌그룹 후발주자로 아이콘 등이 꼽히지만 빅뱅의 공백을 매우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콘은 지난해 국내 음반 판매량이 7만 장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