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식을 50분의 1로 액면분할해 변경상장하며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기간이 3거래일로 크게 단축됐다.
삼성전자는 5월16일로 예정했던 주식분할 뒤 변경상장 날짜를 5월4일로 앞당긴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상장사의 주식분할 뒤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기존 10일 이상에서 3거래일로 단축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매매거래 정지 기간이 길어지면 시장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판단해 변경상장 절차를 간소화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4월25일부터 5월15일까지 약 20일 동안 매매거래가 중단될 예정이었지만 기간이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로 짧아졌다.
5월4일부터 주식 액면가가 5천원에서 100원으로 분할돼 변경상장된 뒤 거래된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1주당 200만 원 중반대로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해 주가부양정책의 일환으로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주식 발행 총수는 보통주 기준 약 1억3천만 주에서 분할 뒤 64억2천만 주로 늘어난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변화가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