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 전환에 어려움을 겪어 올해 시설 투자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78% 떨어진 255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주가 하락폭이 2.6%에 이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증권가에서 메모리반도체업황을 놓고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시설 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 할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오며 주가 하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새 공정기술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개발에 성공한 10나노 중반대 D램 미세공정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새 공정 기반 D램 생산 비중이 올해 전체의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양산하기로 계획했던 92단 3D낸드 반도체 설계가 변경되며 양산이 미뤄진 점도 올해 공장 증설계획이 축소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예고했던 평택 낸드플래시 공장 투자의 규모는 이미 기존 계획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며 "이보다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