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대표이사 연임 여부 결정이 미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15일 이사회에서 정 사장의 대표이사 연임 관련 안건을 다루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정 사장의 대표이사 연임 관련해 추후에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의결하고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대표이사 임기가 5월28일까지인 만큼 이번에 연임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지만 이사회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은 것이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을 놓고 고심하느라 이번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지지 않았다는 말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년 만에 영업이익에서 흑자로 돌아선 데다 정 사장도 연임 의사가 있는데도 사장 인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이 최근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 연임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을 감독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2017년 KDB산업은행이 민간전문가로 꾸린 조직이다.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할 수 있는 결정권은 없지만 현재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대신해 사장 후보를 뽑고 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정 사장 임기가 아직 남아 있어 대표이사 선임 관련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임기에 맞춰서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