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신생기업의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혐의를 받아 미국에서 소송을 당했다.
15일 전자전문매체 BGR에 따르면 미국 뉴커런트는 최근 텍사스주 지방법원에 삼성전자 본사와 북미법인을 기술특허 침해 등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커런트는 2009년 미국 시카고에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스마트폰 무선충전과 안테나 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소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과 엔지니어들은 2015년 뉴커런트의 무선충전 관련 부품 샘플을 요청해 관찰한 뒤 기술력이 삼성전자 자체 기술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렸다.
삼성전자와 뉴커런트는 기술 공유 관련 논의를 이어갔고 2016년 초 삼성전자 임원들이 뉴커런트 본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뉴커런트는 삼성전자가 이후 정식 계약을 맺지 않고 갤럭시S7과 갤럭시S8 등 스마트폰에 뉴커런트의 기술을 허가없이 도용해 적용했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뉴커런트 측은 "삼성전자는 기술 지적재산권을 빼앗아가기 위해 뉴커런트의 기술에 관심을 보였던 것"이라며 "어떠한 방식의 상업적 계약도 논의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