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 매각을 반대하며 총파업을 시작했다.
14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 곡성, 평택공장 노조 조합원들은 14일 오전 6시30분부터 15일 오전 6시30분까지 24시간 총파업한다.
▲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광주 영광통사거리에서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뉴시스> |
금호타이어 노조 총파업에 참여한 노조 조합원은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각각 1500여명, 평택공장에서 3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부터 광주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였던 노조 간부 2명은 14일 오후 2시 고공농성을 풀었다. 고공농성을 벌인 지 12일 만이다.
고공농성했던 노조 간부는 송신탑에서 내려와 “동지들 곁에서 현장을 지키며 상경투쟁뿐만 아니라 대정부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3월 초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방침을 밝히면서부터 노조는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앞서 9일에도 부분파업했다.
채권단이 해외 매각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노조는 이번 주에 한 차례 더 총파업하는 방침을 정했다.
노조는 회사와 자구안 협의도 거부하고 있다. 채권단은 3월 말까지 노조가 합의해 해외 매각 동의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