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왼쪽)와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가 3월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대유그룹의 대우전자 인수 뒤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유그룹> |
대우전자가 대유그룹에 인수된 뒤에도 대유위니아와 합병을 추진하지 않고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하지만 과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합병 뒤 운영됐던 방식과 같이 연구개발과 경영지원 등 일부 분야에서는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와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공동으로 조찬간담회를 열고 대유그룹의 대우전자 인수합병 뒤 사업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대유그룹은 최근 DB그룹으로부터 대우전자 인수를 마무리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가 모두 생활가전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이른 시일 안에 합병을 추진해 회사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왔다.
하지만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현재로서 합병 계획이 없다"며 두 회사의 영업과 제조부문을 분리하는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과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합병 뒤 운영됐던 방식을 '롤모델'로 삼아 연구개발과 물류 등 분야에서 시너지를 추진하는 한편 두 회사의 사업은 별도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는 "당분간 대유위니아는 내수시장에, 대우전자는 해외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며 "핵심 기술 연구개발분야에서 꾸준히 협력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올해 대우전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020년에는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또 대우전자 경영 정상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물류센터와 연구소 등 자산을 매각하고 하반기에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대우전자는 우선 자산과 인력, 설비 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구조조정 뒤 경영 개선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는 "아직 대우전자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측정하기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더 구체적 사업목표를 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