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매각 이어 두산밥캣 일부 지분도 팔까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3-14 10:46: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두산중공업이 두산엔진을 매각해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14일 “두산엔진 지분 매각으로 얻게되는 대금은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규모가 조 단위인 만큼 두산엔진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완전히 갚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매각 이어 두산밥캣 일부 지분도 팔까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을 존속법인 두산엔진, 두산엔진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하고 존속법인 두산엔진 지분 42.66%을 사모펀드인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올해 상반기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대금은 822억 원인데 두산엔진 영업가치 3423억 원에 매수자가 양수할 순차입급 1496억 원을 뺀 뒤 지분율 42.66%를 적용해 산출했다.

앞으로 두산엔진투자회사는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된다. 두산엔진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 등 두산그룹과 관련된 자산은 모두 투자부문에 포함돼 두산중공업으로 이전된다.

두산중공업이 두산엔진 매각대금을 차입금을 갚는 데 고스란히 써도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2017년 말 연결기준으로 순차입금 9조371억 원, 부채비율 280.3%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은 영업이익의 절반을 이자비용으로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257억 원이었는데 이자비용으로 4524억 원을 썼다. 두산엔진 지분을 매각한 대금으로 한 해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두산중공업이 앞으로 두산밥캣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떠오른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투자회사를 통해 두산엔진이 보유하고 있던 두산밥캣 지분 10.55%도 확보하게 된다.이 지분가치는 13일 두산밥캣 시가총액을 고려했을 때 약 32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두산중공업이 앞으로 이 지분을 팔아 차입금을 갚는 데 보탤 수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통해 두산밥캣 지분 59.3%를 보유하고 있어 두산밥캣을 계속 계열사로 두는 데 무리가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현장] 닌텐도 '스위치2' 국내 체험회, 더 커진 화면·부드러워진 그래픽에 관심
진옥동의 야구 사랑 함영주의 축구 예찬, 스포츠 마케팅에 담긴 회장님들의 진심
잦은 해킹사고에 통신3사 불신 고조, 제4이통사 새 정부서 출범할까
트럼프 원자력 활성화 정책 효과에 물음표, 인력 부족과 안전성 리스크 떠올라
박근혜 만나고 '부울경' 달려간 김문수, PK·TK 지지층 막판 결집 이끌어낼까
삼진제약 '외부 수혈'로 신사업 동력 확보, 김상진 '오너 2세' 기대에 응답할 카드는
조원태 '목에 가시' 호반그룹, 사모펀드 보유 한진칼 지분 9% 경영권 분쟁 '태풍의 눈'
'밸류업 2년차' 끌고 갈 새 정부, 증권가는 '코스피 5천' 실현 밑그림에 들썩
자이에스앤디 자이씨앤에이 인수 후유증 끊을까, 구본삼 '도시정비' 신상철 '데이터센터'..
스튜디오드래곤 'K콘텐츠' 다시 판 짠다, 중국보다 일본·미국에 무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