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증가가 10만 명을 겨우 넘어서는 데 그쳤다. 8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는 2608만3천 명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10만4천 명(0.4%) 늘었다.
▲ 채용박림회를 찾은 사람들의 모습.
취업자 증가가 10만 명대에 그친 것은 201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9월에는 31만4천 명이었는데 10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올해 1월(33만4천 명)에 30만 명대로 늘었지만 다시 1개월 만에 1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5만6천 명(7.1%)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4천 명(0.3%) 증가했고 농림어업은 4만1천 명(4.3%), 건설업은 6만4천 명(3.4%), 정보통신업은 3만1천 명(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5만9천 명(6.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4만1천 명(9.9%) 등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2천 명(1.0%)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은 9만2천 명(2.4%), 부동산업은 8천 명(1.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2만3천 명(2.1%), 사업시설관리업은 3만1천 명(2.3%), 교육 서비스업은 5만4천 명(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2%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공무원시험 접수기간이 바뀐 영향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2월 실업자는 126만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6천 명(-5.7%) 감소했고 이 가운데 청년 실업자는 42만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6천 명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포인트 하락한 9.8%였다. 이는 2013년 2월 9.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지난해에는 2월 초에 있던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접수 기간이 올해는 2월 말로 변경되면서 이번 조사에는 빠졌다"며 "공무원 응시 인원 20만 명 정도가 실업자로 포함되지 않으면서 실업률이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과 비교해 0.3%포인트 낮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4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7천 명(1.5%)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54만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천 명 늘었다.
취업준비생은 67만2천 명이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7만 명(11.6%)이나 늘었다.
전체 연령층의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2.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청년고용보조지표3은 22.8%로 1.3%포인트 낮아졌다.
통계청은 매달마다 15일이 포함된 일주일을 조사대상주간으로 잡고 3만5천 가구를 조사해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