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가 ‘테마섹 쇼크’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전자 우선주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떨어졌다.
13일 코스피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3.42%(1만1천 원) 떨어진 31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3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종가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도 38조1493억 원으로 줄어들며 삼성전자 우선주에 3위를 내줬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이날 주가가 3.04%가 올랐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9조1994원으로 늘어났다.
셀트리온 주가 하락은 이날 코스피 상승과 대비돼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져보였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37포인트(0.42%)상승한 2494.4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월5일 이후 2490선을 다시 돌파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581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셀트리온 주식은 오히려 341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셀트리온 주가 약세를 놓고 셀트리온 주요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지분 매각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마섹은 6일 장 마감 이후 종가 37만 원에서 9%씩 할인된 가격에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셀트리온 지분 1.8%를 매각했다. 이를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셀트리온 주가의 고점이 아니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8일 장 마감 이후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됐다.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으로 코스피200지수에 맞춰 투자하는 각종 펀드자금 덕분에 셀트리온 주가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예상을 받아왔다.
그러나 테마섹의 지분 매각이 결과적으로 셀트리온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고 코스피200지수편입 기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59%(1700원) 내린 10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1.74%(1500원) 하락한 8만4800원에 장을 끝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